5. 홈서버를 만들면서 가장 헷갈렸던 IP 주소와 공유기 구조
홈서버를 처음 구성하면 서버 프로그램보다 먼저 막히는 부분이 네트워크일 수 있습니다.
저도 남는 PC를 홈서버로 활용하면서 PC에서는 192.168로 시작하는 주소가 보이는데 인터넷에서 IP를 확인하면 전혀 다른 숫자가 나오는 이유가 처음에는 헷갈렸습니다.
이 차이를 이해하면서 공유기가 어떤 역할을 하는지도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집 안에서 사용하는 주소와 인터넷 주소는 다르다
가정용 공유기에 PC와 스마트폰, NAS를 연결하면 각각 내부에서 사용할 IP 주소를 받습니다.
대표적으로 192.168.x.x 형태입니다.
이 주소를 사설 IP라고 합니다.
반면 인터넷 외부에서 우리 집 인터넷 연결을 볼 때 사용하는 주소가 공인 IP입니다.
같은 집의 여러 장치가 서로 다른 사설 IP를 사용하면서도 외부 인터넷에서는 하나의 공인 IPv4 주소를 공유할 수 있습니다.
공유기는 와이파이만 만드는 장비가 아니었다
예전에는 공유기를 단순히 와이파이를 만들어주는 기계라고 생각했습니다.
홈서버를 구성하면서 보니 훨씬 많은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집 안의 장치에 IP 주소를 나누어 주고 내부 네트워크와 외부 인터넷 사이의 데이터를 전달합니다.
여러 장치가 하나의 인터넷 회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주소 변환도 처리합니다.
DHCP를 알면 IP 주소가 바뀌는 이유가 보인다
새로운 스마트폰이나 PC를 공유기에 연결할 때 사용자가 직접 IP를 입력하지 않아도 인터넷이 됩니다.
공유기의 DHCP 기능이 장치에 사용할 네트워크 정보를 자동으로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문제는 홈서버입니다.
오늘 서버가 192.168.0.10을 사용하다가 나중에 다른 주소를 받으면 저장해둔 접속 주소나 공유기 설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이럴 때 공유기의 DHCP 예약 기능을 이용해 특정 장치에 같은 내부 IP가 계속 배정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NAT는 왜 필요할까?
사설 IP는 인터넷에서 그대로 사용하는 주소가 아닙니다.
공유기는 집 안의 여러 장치가 하나의 외부 인터넷 연결을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주소를 변환합니다.
이 과정에서 사용되는 대표적인 기술이 NAT입니다.
이 개념을 이해하고 나니 왜 외부에서 집 안의 192.168 주소를 직접 입력해도 홈서버에 접속할 수 없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홈서버에서는 내부와 외부를 구분해야 한다
같은 집에서 홈서버에 접속할 때와 집 밖에서 접속할 때는 네트워크 경로가 다릅니다.
내부에서는 서버의 사설 IP를 이용해 직접 통신할 수 있습니다.
외부에서는 먼저 집의 인터넷 연결까지 들어온 뒤 공유기를 거쳐 서버로 전달되어야 합니다.
여기에서 포트와 포트포워딩 같은 다음 개념이 필요해집니다.
홈서버를 만들면서 네트워크 용어를 하나씩 외우는 것보다 데이터가 이동하는 길을 그려보는 방식이 훨씬 이해하기 쉬웠습니다.
내 PC → 공유기 → 인터넷 → 외부 서버
그리고 외부에서 홈서버로 들어오는 경우에는 반대로 생각하면 됩니다.
IP 주소가 어렵게 느껴진다면 숫자 자체를 외우기보다 주소가 ‘어느 범위에서 사용하는 주소인지’를 구분하는 것부터 시작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에게도 이 부분이 잡히고 나서 공유기와 홈서버 설정이 훨씬 쉽게 보였습니다.